콩은 그 종류만 해도 약 50여 가지에 이른다. 용도에 따라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을 담그는데 쓰는 장류콩, 콩나물로 키워 먹는
콩나물콩, 밥에 두어먹는 밥밑콩 , 그리고 밭에서 갓따낸 풋콩 등으로 구분한다.
완두는 덜 익은 꼬투리를 먹는 품종과 풋콩을 먹는 품종, 그리고 완숙용 세가지가 있다.
완두에는 탄수화물이 강낭콩보다 많고 단백질도 많은 편이다. 풋콩은 흰콩의 종류 중 풋콩일 때 먹는 품종을 덜 익었을 때
따서 먹는 콩이다. 약간 비린내가 나기도 하지만 껍질째 쪄서 벗겨 먹거나 소금을 넣고 삶아서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좋다.
흰 강낭콩은 빨간 강낭콩과 성분이나 맛은 비슷하다. 제철에 사서 밥에 넣어 먹거나 샐러드용으로 먹으면 맛이 좋다.
빨간 강낭콩은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맛이 부드럽고 거피를 내어 과자나 떡에 응용해 먹기도 한다.
제철이 아닌 때는 마른것을 구입해 하루 정도 불린 후 밥에 넣어 먹으면 된다. 한편 검정콩은 흰콩과 같은 과에 속하며 영양성분이나
맛은 비슷하다. 크기가 커서 조림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검정콩의 한 종류인 서리태는 겉모양은 검정콩과 같지만 껍질을 벗기면
속이 노란 것이 아니라 파랗다. 밥에 넣어 먹으면 훨씬 고소하고 좋다. 밥에 넣어 먹는 밤콩은 삶으면 고소한 냄새가 나서
밤처럼 부드러워 밤콩이라고 한다.
청태와 흰콩은 성분은 같은데 껍질 색깔이 파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흰콩과 먹는 방법은 비슷하다.
콩을 이용한 요리로는 따뜻하고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순두부를 비롯해 거칠긴 하지만 입안에 도는 칼칼함이 오히려
콩맛의 진수를 느끼게 하는 콩탕,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에 신김치를 넣고 볶은 비지볶음, 두부조림, 된장찌개 등 아주 다양하다.
느끼하지도 않고 콩 특유의 달콤한 맛이 그만이다. 콩이나 두부라면 고개를 내젓는 아이들에게도 갖은 야채와 함께 요리해 주면
아주 좋아 할 것이다.